- 와파린 대비 효과에선 큰 차이 없

우열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들 간 효과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응증 별로 분석했을 때는 일부 NOAC의 주요출혈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의대 Partha Sardar 교수는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에독사반, 다렉사반에 관련 48개 무작위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전체 환자수는 14만1932명이었고, 둔부관련 수술 연구 12개, 심방세동(AF) 연구 10개, 무릎 수술 연구 9개, 정맥혈전색전증(VTE)/폐색전증(PE) 연구 6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연구 6개 등 다양한 적응증이 포함됐다.

Sardar 교수는 "이번 연구는 NOAC 간 우열을 가리기 위한 간접 비교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혜택에서 명확하게 우위를 보이는 약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체 NOAC군과 대조군인 와파린군을 비교했을 때 주요 출혈률은 NOAC군이 18% 낮았고, 약물 간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적응증별로 분석했을 때는 차이가 나타났다. 둔부수술 환자군에서는 에독사반의 출혈률이 3배가까이 높았고, VTE/PE군에서는 에독사반군이 2.9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CS군에서는 리바록사반이 4.35배, 아픽사반이 2.58배 높았다.

이에 Sardar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ACS환자군과 둔부수술을 받은 환자군에게 NOAC을 투여할 때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적응증 별로 NOAC의 우위선별도 의미가 있지만, 기존 약물이 적합한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관련 토론에서 콜롬비아대학 Lori Mosca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무작위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실제 임상에서는 적응증 별로 NOAC의 평가가 필요하고, 약물 각각의 혜택과 잠재적인 합병증을 관찰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OAC과 저분자량헤파린과 비교했을 때는 NOAC의 출혈률이 높게 나타났다. NOAC 전체에서는 출혈 위험도가 32% 높았고, 다비가트란은 23%, 아픽사반은 큰 차이가 없었으며, 리바록사반은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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