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A 치료 빠르면 빠를 수록 생존율 높여"
"MRSA 치료 빠르면 빠를 수록 생존율 높여"
  • 안경진 기자
  • 승인 2013.11.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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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치료가 빠를 수록 생존율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밀리오 보자 교수(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미생물감염학과)는 최근 열린 2013년 대한감염학회·대한화학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MRSA의 원내감염과 이로 인한 질환이 늘면서 사망률과 치료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MRSA로 인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환자에게 충분한 초기 치료를 시행한 경우 사망률은 15.4~38%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37~91%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항생제 선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코마이신, 테이코플라닌과 같은 글리코펩타이드 계열의 기존 항생제로는 MRSA 치료에 한계가 있다"면서 "반코마이신은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MIC가 증가하고 있어, 치료 실패율 증가 및 신독성 발생 등과 같은 문제점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또 테이코플라닌은 반코마이신에 비해 적은 이상반응, 1일 1회 투여 등 몇 가지 장점이 있으나 내인성 활성 및 살균 효과가 반코마이신보다 낮고, 내성 발생이 많아 중환자, 특히 MRSA로 인한 심내막염이나 심각한 패혈증 등의 치료에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리네졸리드는 두 약제의 단점을 극복한 약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ZEPHyR 연구를 보면 자이복스의 치료 성공률은 57.6%로 반코마이신의 46.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치료 효과가 높고, 이상반응도 더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러한 효과로 스페인화학요법학회 등의 MRSA 감염 가이드라인은 피부, 연조직 감염과 뼈 및 관절 감염의 치료에 리네졸리드를 일차치료제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RSA 감염에 대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초기치료제 선택이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특히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중환자들이 MRSA에 감염될 경우, 빠르고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밀리오 보자 교수는 그레고리오 마라뇽 종합병원 미생물감염학과 과장으로, 600여 편의 논문 및 저서를 집필한 미생물 감염학계에서 저명한 학자이다. 스페인 임상미생물감염병학회(Spanish Society for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창립 멤버이자 전 대표이며, 유럽 임상미생물감염병협회(European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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