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학회가 세분화 트랜드 기조를 벗어나 앞으로는 통합의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22일 기자들과 만난 외과학회 정상설 이사장(사진)은 그동안 외과가 분과별로 모두 분리되면서 갑상선학회나 유방암학회 등 자 학회는 엄청난 성장을 한 반면에 본 학회는 위축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정 이사장은 “자 학회가 임상적으로 발전하면서 본 학회가 회원이나 스폰서 등이 감소해 제대로 발전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 외과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통합학술대회를 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21~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외과학회 학술대회는 15개 자 학회와 2개의 산하 연구회, 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래외과의사를 위한 강좌와 간호사 프로그램, 국제심포지엄 형식을 띄는 KOSIS(Korea Surgical International Symposium) 등이 진행된다.

학술위원장인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는 춘계학술대회 때는 캠프 형식으로 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첨단 외과의 로보수술을 비롯한 개원가의 외과의사, 외과 전공의의 삶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이 외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기획했다.

서 학술위원장은 “편한 것만 추구하는 의료계 풍토나 학생들의 개념 자체가 변해야 한다. 또 의학교육 자체가 잘못돼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들이 의사로서의 삶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운영하는 KOSIS도 학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국제학회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닦기 위한 KOSIS에는 외국 연자들이 참석하고 발표도 영어로 운영된다.

해외 학회에 나가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앞으로는 일본과 교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차기 회장은 성균관의대 한원곤 교수, 차기 이사장은 연세의대 노성훈 교수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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