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호·주지현 교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 사업 과제 유치

가톨릭의대(학장 주천기)가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국가 표준을 만드는 연구에 착수한다.

내과학교실 윤건호(사진 왼쪽), 주지현 교수팀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2013년도 하반기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신기술개발 분야)에서 국가 연구과제인 '한국인 면역적합형 초대배양세포 및 임상적용을 목적으로 하는 유도만능줄기세포주(역분화줄기세포)를 수립하고 이와 관련된 표준지침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3년 12월부터 1년에 8억씩, 2년 동안 총 16억 원의 국가연구비를 지원 받게 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기존의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성인의 체세포를 다양한 방법으로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와 동등한 형질을 지닌 줄기세포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다빈도 HLA(조직적합항원)를 지닌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생산해 국가줄기세포주은행에 기탁하게 된다. 이 세포주 생산과정은 역분화를 유도하는 초대 세포(primary cell)를 얻는 단계부터 만들어진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저장까지 모두 포함되며, 이렇게 개발된 생산과정 전반은 아직 정립되지 않은 한국표준기술지침으로 지정된다.

가톨릭의대는 지난 2005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을 출범시켰으며 2007년에는 GMP 세포생산시설을 완성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폭넓은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번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를 총괄하는 윤건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존중 전통과 가톨릭의대의 줄기세포 연구 역량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국가 표준을 가톨릭의대가 담당하게 된 만큼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도만능줄기세포 생산 분야를 책임지는 주지현 교수는 "과제의 필수 요구사항이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박사와의 국제적 협력인 만큼 해외 유수 대학과 가톨릭의대와의 연구 역량을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타 대학들에게도 협력관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지난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처음 개발했으며 생명윤리를 훼손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연구할 수 있어 이 분야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개발 공로로 2012년엔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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