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에도 심각한 위기의식이 느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만 해도 5000여명 등 소속 직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끝없는 회의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 차별화를 위한 공부가 한창이다.

A: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각종 경영 강연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군요. 어찌 보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 어렵기 전에 진작 준비했어야지요. 서울대병원은 벌써 선택진료수당 30%가 삭감되고 모병원은 구조조정도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B: 정말 빅5 이외의 대학병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이 상당한 상태입니다. 더이상 대학병원이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군요. 어찌 보면 그동안 좋았던 걸까요?

C: 글쎄요. 그래도 주인없는 곳도 있고 재단, 대학측에서 지원해 줄거라는 기대도 많던데요. 자생할 수 없는 구조도 문제고, 안일한 대처방식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사기업이라면 벌써 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구조조정도 사정없이 했을 테고요.

D: 대학병원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호봉제로 치솟는 인건비입니다. 여기에는 노조가 한몫하고 있죠. 노조는 병원의 수익사업을 반대하면서도 월급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니 어불성설이죠. 단순직이지만 호봉이 올라가면서 청소부, 간호조무사 등의 연봉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으니 할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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