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사협의회 성명서

병원 의사들이 국립재활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한방 협진 세미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협의회 소속 재활의학과 의사들은 22일 국립재활원에서 개최되는 제1회 공공재활 학술대회에서 '양한방 협진 세미나' 세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19일 성명서를 통해 취소를 요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 세미나는 한방병원에서의 '한방 재활의학과 전문의' 사칭과 '한방 뇌신경재활치료', '한방 기능적 전기자극치료'를 비롯한 '한방 비급여 재활치료'로 재활의학과 영역을 침탈하고, '한방 재활의학과' 교과서의 '재활의학과'교과서 표절 혐의로 대한재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에서 이를 고발한 지 불과 1년 남짓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월 11일 성명서를 발표해 한의사를 의료인의 범주에서 제외시키고 한의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재활원이 의협·대한재활의학회에 반하여 공공의학 학술대회에서 '양한방 협진 세미나'라는 세션을 허용함으로써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재활의학회를 공공연하게 조롱하고 있다.

협의회는 "국립재활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다.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양한방 협진과 같은 허망한 사안에 세금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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