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ㆍ유방ㆍ난소암 유전체연구센터 국제심포지엄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연령이 낮고, 분화도가 낮은 종양이 많다는 DNA microarray데이터 분석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노동영 서울의대 일반외과교수는 최근 개최된 제 1회 폐암 및 유방암·난소암 유전체 연구센터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미국·노르웨이 유방암환자 각 40명씩 120명을 대상으로 미국 Stanford 대학의 Stefanie S.Jeffrey 교수와 함께 DNA microarray 기법을 이용,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DNA microarray는 DNA chip이라고도 하며 수백 개부터 수십 만 개의 DNA를 아주 작은 공간에 고밀도로 붙여 놓은 것으로서 동시에 수많은 유전자를 빠른 시간 안에 검색 가능한 기법으로 아직 개발 단계지만 향후 유전자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사용된 것은 Stanford 대학에서 개발한 4만 2천 개의 유전자를 배열한 cDNA chip을 사용했는데 분석결과 유방암내의 다양한 세포들의 존재들을 확인할 수있는 상피세포 클러스터, 간질세포 클러스터, 면역세포 클러스터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인의 유방암 조직에서도 서양인 연구에서 관찰됐던 에스트로겐 유전자 클러스터를 볼 수 있었다.

또 이 유전자 군은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보다 더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역조직화학 검사상 에스트로겐 수용체 및 c-erbB2 (HER2/neu) 단백 발현 여부와 DNA microarray 상의 유전자 발현 여부가 일치했으며, 특히 한국인과 서양인의 조직을모두 포함한 120개 샘플에 대한 microarray에서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관련 클러스터, 세포 증식 클러스터 (세포 주기 조절 관련 유전자들), ERBB2와 동시 증폭되는 유전자들의 클러스터, 기저세포 클러스터, 간질 세포 클러스터 등의 유전자군을 볼 수 있었고, 각각의 조직 샘플들은 유전자 발현의 특징에 따라서 뚜렷하게 그룹화가 가능했다.
 
이와 관련 노동영 교수는 앞으로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예후 인자나 표지자들 보다 더욱 정확하게 종양의 임상양상 또는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군의 발견이 목표라며 공동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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