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장(IPO) 후 높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제약기업의 상장(IPO)전후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신규상장한 제약기업들은 모두 14곳이다.

이들 신규 상장사들의 매출액 평균은 상장전후 3년간 약 60.2%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조업(59.2%)이나 자동차(47.5%)산업에 비해 높은 수치다.

특히 기업규모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제약사(56.8%)에 비해 중소 제약기업(74.3%)이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대기업 매출액 평균은 상장전 약 3387억원에서 상장후 약 5312억원으로 56.8%, 중소기업은 상장전 약 809억원에서 상장후 약 1410억원으로 74.3% 증가했다.

성장률 규모별 분석에 의하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1개 제약사를 제외하고 모든 제약기업들이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분석대상인 13개 기업(인트론바이오는 상장전후 자료취득이 어려워 분석에서 제외) 중 8개 기업이 성장률 50~100% 구간에 위치했고 10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도 2곳이었다.

시기별로는 2005년 이후 상장이 더 많이 이뤄졌으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이 활발했다.

유가증권 신규상장 기업은 명문제약과 이연제약이고,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삼아제약 △삼천당제약 △동국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 12개 기업이다. 이 중 2005년부터 상장된 기업은 9곳에 달한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상장준비기간을 거쳐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공모절차를 거쳐 신규상장 된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제약벤처기업은 코스닥 상장의 상장특례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진흥원 의약산업정택팀 관계자는 "상장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된 기술성장기업 대다수는 기술성과 성장성이 검증된 보건산업 관련 벤처기업"이라며, "이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 및 기업인지도 제고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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