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서울 유입 환자 31.4% -> 33.8%로 증가

서울, 빅5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빅5 이용 환자 중 60% 이상이 지방 환자였으며,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70%를 웃돌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일 이같은 쏠림현상을 반영한 201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환자의 거주지에서 이용한 진료비는 42조6829억원(79.9%)였으며, 환자의 거주지에서 벗어나 타 시도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10조7630억원(20.1%)이었다.

입원진료비는 18조7526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비용이 5조2089억원으로 28%를 차지해, 타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대부분 환자가 입원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지역 환자가 서울에서 쓴 진료비는 입원 2조471억원, 외래 2조3508억원이었으며, 경기는 입원 8254억원, 외래 8801억원, 대구는 입원 3509억원, 외래 3721억원, 광주는 입원 2958억원, 외래 252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세종시는 타지역 유입 환자비율이 30%로 서울과 비슷했으나, 이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공무원들이 세종시 내에서 요양기관을 이용하면서 나타난 '통계 오류'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2011년(세종시 제외) 관내 진료비 41조2063억원, 타지역 유입 의료비 10조1476억원(19.8%)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즉 서울로의 쏠림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2012년 결과에서 세종시를 제외한다면 쏠림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서울 중에서도 빅5의 쏠림이 더욱 심화됐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의 전체 진료인원은 2011년 193만9321명, 2012년 208만511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타지역에서 빅5를 이용한 환자수는 2011년 95만5994명에서 2012년 105만7523명으로 많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은 18만534명에서 20만1643명으로, 세브란스병원은 16만5054명에서 18만1991명으로, 서울성모는 10만8240명에서 12만499명으로, 서울아산 26만8034명에서 29만8675명으로, 삼성서울 23만4132명에서 25만4715명으로 모두 늘어났다.

진료 인원 증가에 따라 내원일수, 진료비도 모두 증가했다.

빅5 전체 내원일수는 2011년 1451만7883일에서 1523만5072일로, 같은기간 진료비는 2조6736억1660만원에서 2조7776억9219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지방환자들 중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으로 가는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의 환자 중 지방환자가 68.3%를 차지했고, 5369억7207만원을 썼다. 삼성서울병원의 환자 중 지방환자는 72.0%로 4091억7792억원을 사용했다.

반면 2012년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관내 이용률이 93.5%에 달했다. 이어 부산 92.3%, 대구 92.3% 등으로 높았다. 전남은 82.2%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낮았다.

*빅5 의료기관 이용 현황(2012년)


한편 지난해 총 진료비는 53조4458억원으로,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약 104만원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부안이 186만7644원, 전남 고흥이 186만2903원, 경남 의령 183만2847원 등이 높아 노인층이 많은 농어촌지역의 진료비가 높았다.

반대로 수원 영통 73만2662원, 창원 성산 81만9214원, 경기 화성 82만7589원으로 낮아, 시군구 간 최고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주요 질환별로는 인구 1000명당 고혈압 111.4명, 당뇨 46.5명, 치주질환 278.8명, 관절염 117.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1.6명, 감염성질환 215.9명, 간질환 25.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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