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과제 중 후보물질 이하 절반 이상, First-in-class 비율도 높아
사업단은 높은 위험부담으로 인해 우수한 연구임에도 기업체 혹은 벤처로부터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소에 실질적인 연구비 지원부터 전문가 컨설팅까지 병행하며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단 통계에 따르면 기초과제 지원 비율이 사업단 전체 과제의 56.8% 에 달하며, 특히 이 중 First-in-class 과제가 57.1% 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초과제에 투입된 전체 지원금도 150억원(전체 과제 지원금 비율의 21.5%)에 달하며, 한 과제당 최고 17억원이 지원되기도 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지원하는 37개 과제 중 21개 과제가 후보물질 이하의 기초과제이며, 특히 이 중 12개의 과제가 First-in-class다"며, "이는 국내 연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3 BIO International Convention(Bio USA)'에서 사업단 부스를 찾은 글로벌 제약사 등 유수의 해외기관들은 사업단 지원 과제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지난해 7월 RFP 개정을 통해 학교 및 정부출연 연구소가 기업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 지원하는 선도물질(선도물질 도출) 또는 후보물질(선도물질 최적화 단계) 과제의 경우, 선정 시 민간부담 비율을 면제해 기초분야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또 사업단의 컨설팅 기능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단은 과제의 경쟁력을 5단계의 평가과정(사전검토 → 발표평가 → 현장실사 → 투자심의 → 마일스톤/예산 조정)을 통해 평가하고 있으며, 평가 단계별로 위원들은 과제를 탈락시키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연구자가 과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의견으로 컨설팅 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의 결과로, 사업단은 지난 2년간 지원 기초과제 중 3건이 라이센싱 아웃에 성공했으며, 5건의 과제가 상위단계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동호 단장은 "사업단은 글로벌신약개발이라는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과학적인 관리 및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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