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트란의 심근경색 위험도를 다시 확인시켜주는 연구가 발표됐다. 네브레스카대학 Ramin Artan 교수는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온라인판에 발표한 메타분석 연구에서 다비가트란이 심근경색 위험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RE-LY 연구에서 다비가트란군에서 심근경색 위험도가 소폭 상승한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고, 나아가서는 경구용 직접트롬빈억제제 계열 전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전 2개의 직접트롬빈억제제를 대상으로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이번 연구결과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11개 연구 3만9357명을 대상으로 직접트롬빈억제제와 와파린 간 효과를 비교했다. 여기에는 다비가트란 연구 4개, 시메라가트란(ximelagatran) 연구 3개,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AZD0837 연구도 2개 포함돼 있었다. 대부분 연구에서 심근경색을 비롯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들을 종류별로 구분하지 않았다.

분석결과 심근경색 발생률은 와파린 대비 직접트롬빈억제제가 35% 더 높았다. 약물별로 나눴을 때는 다비가트란이 41%, 시메라가트란이 23% 위험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맥혈전색전증에서 시메라가트란은 위험도가 3.46배 높았다. AZD0837의 경우 17% 위험도가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또 다른 메타분석에서는 심방세동 관련 8개 연구의 6만961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Xa 인자 억제제, 직접트롬빈억제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 항혈전 요법과 와파린을 비교한 결과 와파린과 항혈전 요법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항혈전 요법군 6% 증가).

이에 전문가들은 모든 연구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직접트롬빈억제제가 심근경색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만큼 이번 메타분석 결과가 놀랍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이 증가한 이유는 블명확하지만, 직접트롬빈억제제가 계열 효과(class effect)로 작용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무게를 실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관상동맥질환 병력자에서 항응고제 선택에 대한 단서를 주고 있고, 직접트롬빈억제제 및 이후 출시되는 신약에 대한 시판 후 조사(post marketing suveillance)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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