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연구 결과 제2형 당뇨병 초치료 가능성 입증

주로 식후혈당치료제로 쓰이는 알파글루코시다제 계열의 당뇨약 아카보스가 메트포르민 처럼 일차 약제로 쓰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특히 아시아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는 새롭게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중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카보스와 메트프로민의 초치료효과를 비교한 MARCH 연구 결과를 10월 18일자로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의료기관 11곳에서 모집된 당뇨병 신환자 788명을 무작위로 나눠 한군에는 아카보스를, 또다른군에는 메트포르민을 투여하고 당화혈색소(A1C) 감소효과를 관찰했다.

환자들의 초기 당화혈색소 평균 수치는 7.5%로 이들은 처음 4주간 생활습관개선 노력을 했고, 이후 24주간 아카보스 또는 메트포르민으로 초치료를 받았다. 추가로 24주 추가 관찰기간 동안에는 환자가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약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외 무작위, 오픈라벨 방식으로 진행했다.

1차 종료점은 각각 24주와 48주 시점에서의 당화혈색소 변화를 토대로 아카보스가 메트포르민과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비열등성 마진은 0.3%로 설정했다.

연구결과, 24주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감소 변화는 아카보스군에서 베이르라인대비 -1.17%였으며, 메트포르민군에서는 -1.19%였다. 또 48주 시점에는 각각 -1.11%와 -1.12%로 두군의 차이는 0.01%로 비열등성을 만족했다(P=0.8999).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 모두 2% 수준이었고 저혈당 발생율 또한 1%로 유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식후혈당 치료제로 쓰이는 아카보스와 메트포르민의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입증됐다"면서 "이를 토대로 새롭게 진단받은 제2형 당뇨병환자들의 초치료로 아카보스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번연구는 바이엘 헬스케어(중국)과 중국 국영제약사인 쌍학제약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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