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대표 최호일)이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 임상에 다가섰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과 최근 급속한 증가세인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신경세포의 사멸을 수반하며 기억력 감퇴 등 각종 퇴행성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아직까지 근원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만이 임상에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감소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매우 심각하다.

펩트론은 한 번 투여로 약효 물질인 엑세나타이드가 체내에서 1주 또는 1개월 동안 지속되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엑세나타이드는 당뇨치료제로 그 안전성과 효능이 이미 입증된 물질이며,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재생 효과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퇴행성 신경질환에 범용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기대주로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런던국립대학의 신경과 연구팀이 매일 주사하는 제품을 이용한 임상2상 연구를 통해 엑세나타이드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규명한 결과를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매일 투여하는 주사제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펩트론은 식약처와 협의 후 바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구기관과 함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주요 선진국의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은 아직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35억달러 및 100억달러에 이르며 기존의 증상 완화제가 아닌 원인 치료제가 개발 될 경우 시장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