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학회가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건선을 핫이슈로 다루면서 질환에 대한 개원의들의 관심을 주문하고 나섰다.

학회는 최근 성료된 추계연례학술대회 프로그램에 건선을 진료역량강화프로그램(CPEP), 특별강연, IPS(Invited Paper Session)으로 모두 채택했다. 이는 학회 자체가 꼽은 하이라이트 세션들이다.

이중 진료역량강화프로그램(Clinical Performance Enhancing Program, CEPT)은 학회가 개원의를 위해 마련한 세션으로 올해 신설된 코너이다.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는게 학회측 설명이다. 학회 기간 동안 CEPT 프로그램은 모두 2개로 이중 한개가 건선으로 꾸며졌다.

성균관의대 이주흥 교수는 "최근 10년간 건선 관리, 치료에 대해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점진적이고 안전성 위주의 치료에서 좀더 신속하고, 강력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키워드로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별강연에서는 독일 하이델베르그 의대 Kunt Schakel 교수가 건선 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Kunt 교수는 "건선은 과거와 달리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에는 항체약제들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를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도 검토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PT와 함께 새로 생긴 IPS 강연 코너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의 건선 역학연구가 발표돼 관중의 관심을 끌었다. 건선역학연구가 나오기는 30년 만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울산의대 최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장 최근에 조사된 자료로서 우리나라 건선환자를 세밀하게 분류해 어떤 상태의 건선을 앓고 있으며, 어떻게 치료하고 있는지, 또한 다른 대사질환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한림의대 김광일 교수는 "건선은 젊은 나이에 생기는 질환인데다가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이 많아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잘 치료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잘 관리될 수 있다. 개원의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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