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채혈로 여러 종류의 암을 검진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대장암연구과 유병철 박사팀은 말디토프(MALDI-TOF) 질량분석기술을 이용해 혈액 내 대사 물질 정보를 획득하고 환자군과 비환자군 사이의 패턴 차이를 통계 분석해 암 발병 여부를 검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대장암 검진 연구에서 기존 표준 검진 방법의 하나인 대변 잠혈 검사와 비교했을 때, 암환자를 암환자로 검진하는 성능에서는 월등히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유방암과 위암 검진에 적용했을 때도 우수한 판별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피검자 채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내시경 또는 방사능에 노출돼야 하는 다른 검사법들에 비해 편리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박사는 "본 기술은 소량의 혈액과 한 번의 검사만으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발병 여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본 기술을 검증을 해 나아갈 것'이라 말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혈액지문 분석기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1월 SK케미칼과의 기술이전 및 서비스 사업화 협약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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