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 연구 연장관찰 결과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의 연장관찰 결과가 발표됐다. WHI 연구는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됐고, JAMA 10월 1일 온라인판에 발표된 이번 연장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종료 후의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WHI 연구는 50~79세의 폐경기 여성 2만7347명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 연구다. 대상군 중 무손상자궁 여성들을 에스트로겐(CEE) 0.625 ng/day+프로게스테론(MPA) 2,5mg/day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했고,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들은 CEE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진행했다. CEE+MPA 전략은 5.6년 간 시행했고, CEE 단독요법은 7.2년 간 시행했다.

1차 효과 및 안전성 종료점은 관상동맥 심질환, 침윤성 유방암 발생률이었고, 뇌졸중, 폐색전증, 결장암, 자궁내막암, 둔부골절, 사망 위험도도 함께 평가했다.

치료기간 내 평가에서 관상동맥 심질환 위험도는 위약군 대비 CEE+MPA군이 18% 높았고, 침윤성 유방암 위험도는 24% 높았다. 이외 뇌졸중. 폐색전증, 치매(65세 이상만 대상), 담낭질환, 요실금 등 위험도도 CEE+MPA군에서 증가했다. 단 둔부골절, 당뇨병, 혈관운동증상에 대해서는 혜택을 보였다. 대부분 위험도는 호르몬 치료 중단 후 사라졌지만, 유방암 위험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CEE 단독요법군에서는 관상동맥 심질환 위험도가 위약군 대비 6% 낮게 나타났고, 침윤성 유방암 위험도도 21% 낮았다. 이외 다른 예후들은 CEE+MPA군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양 치료전략 모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CEE 단독군의 경우 50~59세 여성에서 사망률, 심근경색 등에서 조금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유해반응에 대한 절대 위험도는 1년-1만명 당 기준으로 CEE+MAP군에서는 50~59세에서 12건 이상, 70~79세에서 38건으로 나타났고, CEE 단독군에서는 각각 19건 미만, 51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에 대한 위험대비 혜택은 양 치료전략에서 동일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 주요저자인 브리검여성병원 JoAnn Manson 교수는 연구팀은 "연구는 에스트로겐 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이 난소암, 유방암, 뇌졸중 등의 위험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2002년) 종료됐고,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질환에 대한 장기간 예방목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단 삶의 질적 차원에서 폐경기 여성의 일과성 열감(hot flashes) 등 폐경기 증상 관리에는 치료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는 지난해 10월 가이드라인을 통해 초기 폐경기 여성들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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