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P,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미국내과학회(ACP)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 치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Ann Intern Med. 2013;159:471-483).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그간 누적돼 온 비만한 OSA 환자에 대한 치료전략과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전략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우선 가이드라인에서는 비만한 OSA 환자에게 체중감소를 필수 치료전략으로 권고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이제까지 발표된 근거들이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비만 OSA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체중감소 프로그램들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높은 수준으로 권고했다. 단 이에 대한 근거수준은 높지 않았다.

ACP 임상정책이사인 Amir Qassem 교수는 "비만이 OSA의 위험도 증가와 연관돼 있는 만큼 비만한 OSA 환자에서 대한 체중감소는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OSA 증상 개선은 물론 체중에 관련된 다른 혜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1차 치료전략으로는 지속적 양압치료(CPAP)를 권고했다. CPAP는 압축된 공기를 기도에 전달해 기도를 계속 열려있는 상태로 유지하게 해주지만 사용의 불편함, 가려움증, 소음, 밀실공포증 등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연구에서는 CPAP가 앱워스 졸림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ESS), 수면무호흡지수(AHI) 등 증상에 대한 점수를 향상시켰고, 산소포화도 상태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삶의 질의 개선이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에 대해서는 유의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지만, CPAP의 순응도가 높을수록 ESS, AHI 점수 개선 정도도 좋아졌다"며 지속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CPAP에 유해반응이 나타나거나 내인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하악전방이동장치(mandibular advancement devices, MAD)를 대체전략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MAD의 효과에 대해서 근거는 불충분하지만,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대체전략으로 고려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인불명의 주간졸림증이 있을 경우 OSA 여부평가가 필요하다는 점과 OSA 환자에게 수술, 약물치료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특히 약물 및 수술적 치료전략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의 경우 근거가 없고, 수술은 위험도과 중증 유해반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수면의학회(AASM)도 OSA를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만성질환으로 정의하며 과체중 또는 비만 OSA 환자에서의 체중감소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AASM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성공률과 체중감소 단독전략 프로그램의 성공률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CPAP 등 다른 치료전락과 함께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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