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의원·한국의학교육협의회 등 공동성명 발표


교육부에서 부실한 관리 및 부당 운영으로 '폐쇄'결정된 서남의대가 버젓이 내년도 수시모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회와 의료계, 관련 협의회 등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과 한국의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서남의대의 신입생 모집 행위를 규탄하고 교육부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의학교육협의회 안덕선 회장은 "서남의대 신입생 모집은 고장난 비행기에 승객을 태우는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부도덕하고 반교육적인 서남의대의 행태와 이를 용인하는 교육당국의 조치에 경악을 금치못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안 회장은 서남의대는 한국의학교육계의 일원이 아니며 의학교육계 차원의 지원이나 협조도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으며,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를 알고도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내려지더라도 구제할 계획과 의지가 전혀 없다"며 "학교 측은 이제라도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신입생 모집중단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비횡령, 임상실습 교육과정 관리 및 운영부당 등의 감사결과에 따라 지난 5월 서남의대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의대 측은 이같은 정부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현재 서남의대의 총장은 구속 수감 중이고, 소송이 끝나는 대로 의대 폐쇄가 예고돼 있다. 이곳은 현재 임상실습을 위한 협력병원은 커녕, 교육을 담당할 교수진마저 제대로 구성돼 있지 않아 신입생을 받기에는 부적절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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