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신의학회(APA)가 최근 흔히 사용되는 항정신병약이지만 잠재적으로 불필요하거나 때때로 유해할 수 있는 약물 사용에 대한 5개 권고문을 공개했다.

Jeffrey Lieberman APA 회장은 "임상의라면 치료 결정 시 환자와의 대화가 예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APA는 이번 권고문을 통해 치료 옵션에 대해 논의할 때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APA가 발표한 권고문은 미국내과학위원회(ABIM)가 만든 'Choosing Wisely'의 한 부분이다. Choosing Wisely는 약물 과용 및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ABIM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여러 전문 분과학회가 모여 최신 근거를 중심으로 올바른 약물 사용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APA는 총 30개 리스트 중 5개를 권고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어떤 적응증이던 적절한 초기 평가나 모니터링 없이 항정신병약을 처방해선 안 된다.
△일상적으로 항정신병약을 2개 이상 동시에 처방해선 안 된다.
△치매의 정신병적 증상과 행동 치료 시 항정신병약 사용을 첫번째 치료 옵션으로 선택해선 안 된다.
△성인 불면증 환자의 일차 중재법으로 항정신병약을 일상적으로 처방해선 안 된다.
△소아 및 청소년에서는 정신증적 장애 외 다른 진단에 대해 항정신병약을 일차 중재법으로 일상적으로 처방해선 안 된다.

Lieberman 회장은 "권고문은 항정신병 약 사용을 방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면서 "다만 약물치료 외 다른 치료 옵션이 반드시 먼저 고려돼야 하며, 환자들도 약물의 잠재적인 혜택과 위험, 그리고 사용에 대한 이유를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권고 내용은 APA 홈페이지(http://www.psychiatry.org/choosingwisel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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