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비 3배, 봄철 대비 2배 이상 발생...'주의 당부'

9~10월 환절기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환자수는 여름철에 비해 3배 이상, 심지어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과 비교했을 때도 2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J30.2)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는 지난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2년 59만60명으로 연평균 6.6%씩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는 2008년 208억원에서 2012년 275억원으로 매년 8.7%씩 증가했으며,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같은기간 147억원에서 197억원으로 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인구10만명당 9세 이하가 2538명, 10대 1435명, 30대 1103명 순으로, 아동·청소년기 환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진료환자 추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과 9~10월에 진료환자가 많았으며, 특히 9월에 가장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일산병원 장정현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라며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 여름에는 잔디,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 화분 등의 꽃가루가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을철에는 집단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기 쉽다"면서 "이외에도 가을에는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발생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예방법으로는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고 생활하며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만약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덧붙여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요법을 병용하거나 혈관수축제,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치료에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장 전문의는 "이를 감기로 오인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면서 후각 장애,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천식, 축농증,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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