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TO HEART에 이어 두번째

동양인(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심혈관 고혈압 연구로 평가받았던 JIKEI HEART 연구가 전격 철회됐다. 올해 2월 KYOTO HEART 연구 철회에 이어 두번째다.

Lancet은 이달초 JIKEI HEART 연구를 전격 철회했다. 이유는 임상 시험과정에서 연구자들이 환자의 고혈압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한 Circulation과 다른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게제된 5개의 논문이 조작된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Lancet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양인을 대상으로 두 개의 대귬ㅎ 발사르탄 연구는 근거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2007년 Lancet에 게제됐던 JIKEI HEART 연구는 3081명의 일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발사르탄과 비ARB 비교 치료를 통해 두 군간 심혈관 사망률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는지를 관찰한 연구다.

발표 당시 이 연구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차 종료점으로 관찰했던 주요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률을 무려 39%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또는 재발성 뇌졸중도 40%나 줄이는 것으로 나왔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과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율을 각각 46%와 65%나 줄이는 것으로 나오면서 아시아인에 특화된 ARB약제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모두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사르탄 제제의 동양인 효과는 더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KYOTO HEART 연구 철회에 이어 JIKEI HEART 연구까지 철회되면서 일본내에서는 발사르탄에 대한 재평가 주장이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런 모습이 국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편, 톰슨 사이언티픽 웹에 따르면, JIKEI HEART 연구는 지금까지 178회 인용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