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잘 진료한 동네의원 4928곳에 54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에 대한 2012년도 하반기 진료내역 평가결과와 인센티브 지급 결과를 발표했다.

고혈압을 진료한 전국 2만507개의 의료기관 중 진료결과가 좋은 동네의원 5059곳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중 진료월 모두를 청구하지 않은 곳 등을 제외한 4928개 기관에 5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기관 당 평균금액은 약 100만원이고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20만원이다.



이번 평가에는 △혈압약을 꾸준히 처방했는지를 평가하는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 △혈압약을 적정하게 사용했는지 파악하는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권장되지 않는 병용투여율' '이뇨제 병용 투여율' 등 5개 지표가 사용됐다.

결과를 보면,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은 전체 평균이 각각 89.6%, 83.1%로 평가를 처음 시행한 2010년 80.7%, 80.0%에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은 전체 0.59%,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 은 전체 2.24%로 전반적으로 낮아 처방이 적절하게 이뤄지는 편이었다. 권장지표인 '이뇨제 병용 투여율'도 88.8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료 기관별 편차는 여전히 컸고, 특히 '이뇨제병용투여율'의 경우는 결과 값이 최소 0%에서 최대 100%로 드러났다. 이에 심평원은 하위기관에 맞춤형 안내문을 발송하고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인센티브 지급은 고혈압 환자가 일차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료·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심평원은 고혈압 뿐만 아니라 당뇨병을 포함한 평가 및 인센티브 지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평가결과에 따라 고혈압 2회, 당뇨병 1회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지속적인 평가와 인센티브 사업으로 의원들의 만성질환관리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이 더욱 증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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