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kusai-VTE 연구

또 다른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에독사반(edoxaban)이 급성 정맥혈전색전증(VTE) 환자에서 재발예방 효과를 보였다. 와파린과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 Hokusai-VTE 연구에서 재발 예방에서의 비열등성과 출혈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였다.

Hokusai-VTE 연구는 824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연구를 진행한 네덜란드 아카데미의료센터 Harry R. Buller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된 근위성 심부정맥혈전증(DVT)부터 중증 폐색전증(PE) 환자까지 포함돼 있어서 전반적인 VTE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은 3개월 가량 치료받았지만, 평가는 12개월째 시행했다"며, 에독사반의 상대적 효과 평가에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12개월 전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환자들을 에독사반군 4118명과 와파린군 4122명으로 분류했다. 에독사반은 1일 1회 60mg을 투여했고,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30~50ml/min이거나 체중이 60kg 이하인 환자들에게는 30mg을 투여했다. 와파린군 중 치료범위에 해당된 이들은 63.5%였다.치료기간은 3개월이었지만, 의사의 판단 하에 12개월까지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DVT 환자군은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었지만, PE 환자에서는 위험도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E 환자 중 938명은 나트륨이뇨펩타이드 수치로 평가했을 때 좌심실 기능부전도 동반하고 있었고, 이들의 VTE 재발률은 에독사반군 3.3%, 와파린군 6.2%로 위험도가 4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독사반 30mg군도 재발률 27% 감소, 임상적 출혈 위험도 38%, 주요 출혈은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혈 위험도는 19%, 주요 출혈 위험도는 16% 감소했다.

한편 다른 NOAC 제제들도 VTE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발표했다. 아픽사반은 AMPLIFY 연구, 리바록사반은 EINSTEIN-DVT, EINSTEIN-PE 연구, 다비가트란은 RECOVER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각 연구 별로 방법론적 차이는 있지만 모두 효과에서는 동등했고, 출혈 사건에서는 우월성을 보였다.

한편 Buller 박사는 "환자군은 오픈라벨 에녹사파린이나 미분획 헤파린 5일 투여 후 무작위로 분류했다"며 이번 연구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연구들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N-말단 프로브레인 나트륨이뇨요소(NT-proBNP)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35%의 PE 환자들은 거대 혈전을 가지고 있었다"며 연구 디자인에서도 우수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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