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OR 연구 풀데이터 공개

삭사글립틴(제품명 온글라이자, 콤비글라즈)과 심혈관계 발생률을 알아본 SAVOR TIMI 53 연구의 풀데이터가 2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전격 공개됐다.

SAVOR TIMI 53 연구는 26개국(788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1만6492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삭사글립틴과 위약으로 무작위로 나눠 각각 심혈관 발생률을 관찰한 것이다.

임상 초기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는 6.5~12.0%였으며, 78%가 한 개이상의 심혈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환자의 75~78%가 스타틴, 아스피린, 혈소판제제 또는 항응고제, ACEI 또는 ARB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평균 관찰기간은 2.1년이었다.

최종 결과, 삭사글립틴군에서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1차 종료점)의 심혈관 위험 발생률은 7.3%로 위약군인 7.2%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HR 1.00; P =0.99).

또한 2차 종료점으로 관찰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비안정형 협심증 또는 관상동맥 재건술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각각 12.8%와 12.4%였다(HR 1.02; P=0.66).

이번 연구에서 삭사글립틴의 효과도 재입증됐다.

치료종료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7% 미만 조절률은 삭사글립틴이 36.2%로 위약보다 27.9%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P<0.001). 그러나 한번 이상 저혈당을 경험한 비율은 15.3%로 위약보다(13.4%) 높았고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다만 저혈당으로 인한 입원율은 차이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삭사글립틴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위약보다 27% 높았다(3.5% vs 2.8%; HR 1.27; P=0.007). 이와 관련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브링험 여성 병원 Eugene Braunwald 교수는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부저자인 브리검여성병원의 Deepak L. Bhatt 교수는 "이번 심혈관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의 안전성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다른 몇몇 DPP-4 억제제도 유사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많은 근거가 축적되면 향후 당뇨병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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