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산부인과의 줄도산 행렬이 심상찮다. 대전광역시는 유일하게 의원 개원 수 보다 폐업한 곳이 더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13 상반기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새로 생긴 요양기관은 3773곳, 문을 닫은 곳은 2857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원급 의료기관은 신설 1082곳, 폐업 822곳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종합병원은 신설 6곳-폐업 5곳, 병원은 각각 92곳-76곳, 요양병원 130곳-56곳, 약국 983곳-973곳 등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산부인과 24곳이 새로 생겨나고, 52곳이 문을 닫았다. 최근 저수가, 포괄수가제 시행, 출산율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 수치로 풀이된다.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역시 개폐업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외과는 반년만에 신설 26곳, 폐업 34곳, 영상의학과 신설 1곳, 폐업 8곳, 병리과 신설 1곳, 폐업 2곳 등이었다.

시도별로는 전체 신규 3733곳, 폐업 2857곳 중 서울은 각각 964곳·830곳, 경기 826곳·581곳, 부산 271곳·201곳, 경남 194곳·149곳, 충남 160곳·101곳 등 폐업이 많긴했으나, 신규를 앞지르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의원으로 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대전에서 신규 27곳, 폐업 30곳으로 유일하게 개폐업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전남은 신규 26곳, 폐업 25곳으로 아슬아슬하게 명맥만 유지했다. 또 울산의 경우 신설 23곳, 폐업 20곳, 경남 각각 43곳, 41곳, 경북 35곳, 33곳으로 개폐업 의원수가 거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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