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 고령 당뇨병 환자 연구결과 게제

DPP-4억제제인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고령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안성맞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ancet(8월13일자)은 70세 이상의 고령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나글립틴과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연구, 다기관 3상임상을 게재했다. 고령환자에 대한 리나글립틴 연구가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에서 초록으로는 발표된 적은 있으나 저명한 저널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다소 흥미롭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령인 특성상 나이, 병력, 신기능 상태 등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세부적으로 관찰해봤는데 대부분 일관성있는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보여줬다.

일단 전체적으로 24주후 트라젠타와 위약군 각각 베이스라인대비 당화혈색소(A1C) 감소 효과는 각각 -0.61%와 0.04%로 두 군간 차이가 -0.64%으로 나타나면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P<0.0001). 아울러 공복혈당 변화에 있어서도 각각 -0.59%와 0.56%로 큰 차이를 보였다(P<0.0001).


나이가 적고 많음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75미만 환자가 약 55%가 참여했는데 이들의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는 각각 -0.59%와 -0.01%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1). 또한 75세 이상의 경우 차이는 -0.62%와 0.10%로 나이가 많을 수록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당뇨병 경험에 상관없이 고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뇨병 경험이 1~5년인 환자군, 5~10년인 환자군, 10년 이상인 환자군으로 살펴본 결과 모두 리나글립틴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아울러 신기능 상태에 따른 효과도 관찰했는데 사구체 청소율이 정상(90이상), 경증(60~90), 중증인 (30~60)인 환자군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얻었다. 다만 30미만인 환자군에서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었었다. 이는 분석 대상이 총 3명이라는 한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외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군과 메트포르민 복용과 상관없이 설포닐유레아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군 그리고 인슐린을 투여받고 있는 환자군을 분석한 세부 연구에서도 모두 뛰어난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두군이 유사했다. 전반적인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75.9%로 동일했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에서는 병원 방문이 필요한 사례가 리나글립틴군에서 좀더 많이 발생했다. 그외 또한 약물중단을 요하는 이상반응도 리나글립틴군에서 많이 발생했다. 저혈당 발생도 수치적으로 차이를 보였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영국 버밍험 대학 병원의 Anthony H. Barnett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약 15%가 노인층으로 알려져 있으나, 노인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 약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노인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임상적 혜택과 위험을 고려한 임상적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트라젠타 임상 결과는 노인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조절 목표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기 위한 임상적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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