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과다수면증 등 수면장애 환자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 수면장애(G47)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12만9000명 증가, 연평균 1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진료비는 2008년 195억원에서 2012년 353억원으로 1.81배 증가했다.

전체 진료환자 35만7000명 중 남성은 14만5000명, 여성은 21만2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6배 많았다.

모든 세부상병에서 진료인원 역시 여성이 더 많았지만, 남성의 증가비는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7만4800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6만8000명, 60대 6만1500명 순으로 나타났다. 60대이상의 진료환자가 전체 44.8%를 차지했다.



공단일산병원 신경과 신수정 전문의는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일주기 리듬에 변화가 생겨 수면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료현황을 보면 '불면증'이 23만7931명(66.7%)으로 가장 많았고, '상세불명 수면장애' 8만4287명, 수면성 무호흡 2만6168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는 불면증은 50~70대에서 △수면 중 상기도가 막히면서 나타나는 수면성 무호흡은 30~50대에서 △수면각성주기의 교란 및 렘수면(REM)의 혼란에 의한 질환인 과다수면증과 발작성 수면장애는 10대 이하와 20~30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신 전문의는 "비만인구의 증가, 급격한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증가, 현대인의 과도한 업무에 따른 수면습관의 변화, 나쁜 수면위생 등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따른 수면구조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되거나 신경퇴행성 또는 신경학적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 약물에 의한 경우, 알코올 섭취 혹은 수면제 남용 등에 의한 이차적인 원인에 의한 발병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년기에는 자율신경계, 호르몬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로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가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규칙적인 생활, 적정한 운동, 금연, 금주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며, 자기 전 카페인 및 30분 이상의 낮잠 제한 등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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