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악화 요인…금연이 최선

【Obesity Research 2002:10(9):891~895】=복부형비만은 당뇨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인은 마른형 당뇨가 많다는 것이 임상의사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 8,700명의 조사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복부 비만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북미비만연구협회 (Obesity Research) 10월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통해 흡연이 복부비만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인의 전형적인 비만형인 복부비만형을 가진 이들과 흡연여부에 대해 성인남자 3,450명과 여자 4,250명을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자의 경우 최고 2.1배, 여성은 최고 2.5배 이상으로 복부형비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흡연율이 높은 남자인 경우, 전체 복부형 비만의 42%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었고, 이것은 담배를 끊게되면 전체인구에서 복부형비만의 42%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선하 교수는 이제까지 당뇨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으로 복부형 비만이 꼽혔지만 그 복부형 비만 자체가 흡연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라며 다시 한번 흡연이 만병의 근원임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복부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복부비만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을 하면 체중이 약간(2~3kg) 감소되지만 아랫배가 나오는 이른바 복부형 비만이 될 위험이 매우 높다.

우리 나라 성인에 있어서 복부비만형은 5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복강내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게 의학적인 정설이다.

니코틴이 체내지방을 복부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아드레날린과 분자구조가 흡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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