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대한부인종양연구회와 공동으로 2~3일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1000례 달성 기념 ‘국제 부인암 광범위자궁절제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前 국제부인암학회장 일본 교토대병원 신고 후지이 교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병원 브래들리 몽크 교수, 미국 컬럼비아대병원 네자 교수를 비롯해 중국, 대만, 이탈리아, 헝가리 등 세계 부인종양학 분야 권위자 20여명이 연사로 참석하는 등 의학자 300여명이 광범위 자궁절제술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남주현 교수는 "조기 자궁경부암을 복강경 수술로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완치율)이 95.2%로 기존 개복수술 생존율(96.4%)과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없는 치료 성적이다"고 밝혔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흉터와 통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고, 자궁경부암 1기부터 2기 초까지는 종양의 크기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부에 약 0.5.~1cm 가량의 구멍 4개를 뚫고, 수술기구를 뱃속에 넣어 내시경 화면을 보며 진행된다.

일본 교토대병원 신고 후지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100례를 하려면 10년이 걸리는데, 남주현 교수팀이 15년 만에 1000례를 한 건 엄청난 일”이라며 “1000례 기념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시행되는 최신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에 대한 논의를 통해 술기를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광범위자궁절제술을 포함해 부인암 수술을 이끌어온 서울아산병원의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외국의 치료 현황 등 광범위자궁절제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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