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75%가 영구적인 이명에 달리지만 정작 청력보호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엔트워프의대 Annick Gilles교수팀은 평균 연령 14~16세 고등학생 3892명에게 △이명 증상 여부 △소음에 노출된 뒤 증상이 지속이나 심화 △울림 소리의 크기 △증상이 지속 정도 △증상 경감 체감도 △소음과 관련한 여가활동 △청력보호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소음에 대한 평가 척도는 통증사정도구(NRS)를, 청력보호에 대한 태도는소음 척도에 대한 청소년 태도(YANS)와 청력 손상과 청력 보호에 대한 믿음(BAHPHL)을 사용했다.
그 결과 일시적으로 소음성난청이명(NIT) 증상을 보이거나 영구적인 NIT 진단을 받은 청소년은 각각 74.9%와 1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일시적인 NIT는 17세에서 많았고 14세의 영구적인 NIT는 발생은 9.2%로 낮았다.
이명의 정도를 NRS로 평가했을 때 일시적인 NIT가 있는 청소년 중 57%가 5점 이하였던 반면 영구적인 NIT 진단 받은 청소년 76.4%가 3점 이하라고 응답해 일시적인 NIT에서 이명이 더 크게 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NIT을 보인 청소년의 약 10%가 2시간이상 증상이 지속된다고 대답했고 하루 이상 지속된다고 대답한 청소년도 3.5%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94.8%는 이명증상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다고 응답했고 청력보호를 하는 청소년은 4.7%로 거의 없었다.
이명 증상이 있는 청소년에게 여가시간에 △악기연주 △음악청취 △디스코텍 방문에 대해 질문한 결과 29.7%가 여가시간에 악기를 연주했고 이중 13.5%가 매일 연주한다고 대답했다. 개인장비로 음악을 듣는 청소년은 60%로 이중 41.7%가 하루에 30분~1시간 음악을 듣고, 35.4%가 음악소리를 80% 이상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코텍 방문은 14세에서 4.6%, 18세에서 30.4%로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중 45.1%가 디스코텍의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다'고 대답했고 43.9%가 '크다', 10.9%가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난청에 중점을 둔 예방 캠페인을 통해 일시적인 증상이 영구적인 증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하버드의대 Brain Fligor교수는 "이명 증상은 수면과 집중, 의사소통, 휴식를 방해해 환자의 20%가 의학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청소년의 경우 학업에 방해가 되거나 성적하락의 원인이 되고 진학이나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Gilles교수는 "파티와 같은 소음이 많은 곳에서 청력을 보호하는 것이 좋고 개인장비로 음악을 들을 때는 주의해야한다"며 "청력손실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사와 가족들이 이 문제를 엄격하게 관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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