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 할 계획이다.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산 위기에 대한 지적을 받는 등 의협 예산은 심각한 상태다.

의협은 최근 상근부회장, 기획이사, 재무이사, 사무총장 등 관련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재무관련 간담회를 갖고 60%대의 회비 납부율을 제고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특히 7월 말 현재 회비 납부율이 2.3%로 전년 동 기간 대비 4.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므로 시도 의사회와 특별 분회에 우선적으로 이를 협조하기로 했다.

회비가 일반적으로 하반기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의 재정 상황을 감안해 회비 조기수납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또 회비직납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 등 납부 안내문도 변경 공지해 납부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직전회기에 계약 및 소송진행 목적으로 예비비 사용 승인이 빈번히 발생해 이 역시 지양해 나가기로 했다. 소송의 경우 추후 예비비 사용이 필요한 경우 계약금, 성공보수를 별도로 구분해 각각 예비비 사용을 신청 승인, 의결하기로 했다.

예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 회기 예산(안)의 예산과목을 전면 재조정하고 충분한 검토기간 확보를 위해 조기 편성하기로 했다.

회비 납부율 제고와 더불어 예산 사용 합리화를 통해 재정 파탄을 벗어나 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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