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최근 1000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맞이했다.

기증의 주인공은 하 나씨(24세, 여).

하 나씨는 지난해 여름 친동생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희망자로 등록한 지 9개월 후인 올해 4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수혜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심했다.

하 나씨도 처음에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 기증 희망을 등록하기 전, 친한 동생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프지는 않은지 기증을 위해 수술을 했는지를 물을 정도였다. 그러나 예전처럼 전신마취를 통한 조혈모세포 채취를 하지 않고 헌혈과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기증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은 말끔히 사라졌다.

올해 초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도 기증 과정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고 기쁜 마음이 가장 컸다는 하 씨.

기증을 위한 조혈모세포 채취는 지난 7월 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하 씨는 "수혜자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식 과정을 잘 견뎌내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조금 더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해 올바로 알고 더 많은 기증자가 생기기를 바란다"라고 기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재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 등록된 기증희망자는 총 4만7700명에 이른다.
다.

김태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소장(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새 생명을 기다리는 환자와 기증희망자들 사이에서 희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라고 의미를 설명한 후 "1000번째 기증자를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조혈모세포 나눔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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