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 감 대한방사선의학회 신임 이사장

대한방사선의학회에서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허감 인제대 일산백병원 방사선과 교수를 만나보았다.

허 이사장은 "의약분업 이후 전공의 지원이 확연히 감소하는 등 큰 시련을 겪어왔다"며 이러한 시기에 앞으로 방사선학회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소해야 할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허 이사장은 △방사선과의 전문성 보장 △전공의 정원확보 △방사선과 명칭 개업 △올바른 방사선과 정보에 대한 홍보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방사선학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크게 두가지로서 국민들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계에서의 전문성 존중이라고 손꼽는다.

명칭 개정작업에 대해 그는 "방사선이라고 하면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새 용어는 "방사선"이라는 단어 대신 "영상의학과"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CT, MRI 등의 사용이 보편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비들을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 전문성을 지닌 방사선분야 연구는 더 이상 발전이 없고, 전문가 집단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허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방사선 영상검사의 표준화된 진료기준이 아직 없어부적절한 검사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로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건강"이라고 지적했다.

"방사선과는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과가 아닌 진단을 내리는 과입니다. 임상 각전문의들에게 자문을 해주는 과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타분야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전문성을 존중받는 것입니다."

앞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방사선과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것에도 주력할 것이라는 그는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 의대생들의 방사선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 한바 있다. "앞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문제점 파악과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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