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R , IF 2.653으로 국내 최고

1. 의학학술지 225개 중 SCI(E)급 27개
2. 영문전환, 수준높은 논문 유치 몸부림
3. 연구자들 논문 순위 매기기 경계 움직임
4. "실력있는 에디터 먼저 양성해야"
5. "IF 2.653,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

최근 IF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세는 SCI 등재와 IF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내 학회들도 세계적인 학술지를 만들기 위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이 영문 학술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어 학술지 전용 논문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학회의 주요 세션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다. 또 학술지의 에디터 시스템을 바꿔 좋은 논문을 싣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올해 IF 2.653으로 주변 학회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두 학회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AAIR)의 에디터인 순천향의대 박춘식 교수는 "좋은 논문을 찾기 어렵지만 IF가 높아지면서 외국에서도 좋은 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논문 인용을 할 때 외국 논문만 인용할 게 아니라 국내에 좋은 논문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인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외부의 전문 편집 자문위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암학회지도 눈부신 발전

수준 높은 학술지를 만들기 위해 오랜 준비 끝에 지난해부터 결과물을 보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암학회다. 2001년부터 대한암학회지에서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로 이름을 바꾸고 2004년 완전한 영문학술지로 전환했다. 또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 지원은 물론 암학회지 인용을 적극 장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2009년 PubMed, 2011년에는 엘스비어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록 인용 DB인 SCOPOUS에 등재됐고, 지난해에는 SCI(E) 등재라는 열매를 얻었다. 올해는 IF 1.962로 국내 학회지 중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한암학회 방영주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은 "IF를 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학회의 목표"라며 "현재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Medline에도 신청을 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고 좋은 논문을 많이 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또 "퀄리티 높은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암학회 통합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임상암학회와는 통합 발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매년 4회씩 발행하는 대한간학회지도 SCI(E) 등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영문 논문을 투고 받고 있고, 현재 PubMed Central(PMC)과 Google Scholar에 등록됐다. 또 지난해 6월호부터는 학회지의 공식 명칭을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로 바꾸고 홈페이지(www.e-cmh.org)도 개편한 바 있다.

학회 측은 학회지가 아직 SCI에 등재되지 않아 IF는 아직 비공식이지만 0.8점대라고 밝혔다. 최소 1점대 이상이 돼야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학회 측은 예상했다.

대한간학회 백순구 간행이사는 "간학회지 논문의 직접 검색과 open free access가 가능해짐에 따라 검색 횟수와 인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 사우디 등에서도 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해외 유명대학 교수가 한국에 강의 오면 접촉해 Review Article을 부탁해 매 호마다 2개씩 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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