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쟁력 있는 백신, 효자상품으로 주목
2. 2009년부터 적자폭 증가 ... 고가백신 수입이 한몫
3. 세포배양 백신이 대세... 너도 나도 투자
4. 국내 백신 과잉 생산, 퀄리티 떨어진다
5.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김우주 단장

지난 1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백신 분야 외국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WHO 등의 백신조달시장 정보 및 잠재적 주요 수출국의 백신 관련 규제정보 등이 발표됐고, 국제백신연구소(IVI) Rodney Carbis 연구원을 비롯한 WHO의 백신 전문가인 Elwyn Griffiths 박사, 국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내 제약사의 백신 담당자들은 보조 의자를 놓고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이 찾아 문정성시를 이뤘다. 자료는 물론 이름표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석해 워크숍을 주최한 식약처도 의아했다고 한다.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찾은 것은 백신이 가진 잠재력에 최근 백신에 투자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경쟁력 있는 백신 제품 하나만 갖고 있으면 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실제 '프리베나13'은 화이자 매출 3위 품목으로 2011년에는 3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몇몇 에널리스트들은 올해 화이자의 매출 1위 품목으로 등극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국제백신연구소 Rodney Carbis 연구원은 "괜찮은 다가백신 하나로 제약사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와이어스의 프리베나는 2011년도 매출액만 약 4조원이나 됐다"며 또 "머크의 가다실, 프로카드, GSK 인판릭스 등이 그 대표적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5년 동안 승인된 백신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08년 이들 제품의 총 매출이 11조 이상을 넘었고, 2017년에는 68조를 넘어서는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백신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란 예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 최근 백신에 투자하는 제약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국내 백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사들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백신 시장의 현황과 트랜드 변화, 국내 백신 정책의 문제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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