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은 치매 위험을 2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메트포르민 치료가 그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보험 전문업체인 카이저 퍼머넌트사의 연구부 Rachel Whitmer 박사팀은 1999년 10월부터 2001년 11월 사이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 55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4891명의 코호트 자료를 분석했다. 치료 시작점에서 1차치료제 단독 요법을 받은 환자만 포함됐고, 5년 추적 관찰됐다.

추적 기간 동안 1487명(9.9%)에서 치매가 진단됐고, 이 중 55%는 초치료로 메트포르민을, 25%는 설포닐우레아 14%는 티아졸리딘디온, 6%는 인슐린을 받은 환자였다.

연령과 당뇨병 이환 기간, 혈당 조절률, 인종, 교육 등 다른 요인을 보정했을 때 메트포르민군은 설포닐우레아군 대비 치매 위험을 21% 낮췄다. 메트포르민과 비교했을 때 다른 약물군은 치매 위험을 18~28% 높였다. 이는 당화혈색소를 보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Whitmer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초치료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했을 때 5년 뒤 치매 위험이 다른 약물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한다"면서 "이 결과는 인슐린 반응제선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신경인지 건강에도 혜택을 보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학회(AAIC)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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