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지질개선을 모두 잡는 약으로 개발전부터 주목을 끌었던 알레글리타자의 임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로슈는 달세트라핍에 이어 두번째 실패 약물을 갖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로슈는 데이터 안전성감시위원회(DSMB)가 알레글리타자의 안전성을 이유로 임상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3상임상 시험을 전면 중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단 배경은 임상과정에서 골절, 심부전, 소화기출혈 등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효과도 부족했다.

알레글리타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제 2형 당뇨병환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임상을 진행했으며 결과는 2015년 경에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효과 부족으로 마지막 남은 PPAR 알파·감마 계열의 약제의 개발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무라글리타자, 테사글리타자가 안전성을 이유로 개발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국내 임상도 중단됐다. 로슈는 올 2월 식약처로부터 안정형 심혈관질환과 비정상적인 혈당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위험을 감소시키는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바 있다. 곧바로 알레글리타자+메트포민 병용요법과 위약+메트포민의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에 돌입했다.

한편 알레글리타자는 PPAR 알파·감사를 동시에 활성화 시키는 약제로, 기존 PPAR 감마 활성화로 혈당강화 효과를 나타내는 글리타존 성분과는 다른 새로운 PPAR 계열 약물이다. PPAR 알파의 활성이 혈중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하고, PPAR 감마는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 효과를 이끌어내는 기전으로 단일 제제로 2개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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