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단백 보충제 섭취가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줄이지 않는다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콩 섭취와 전립선간의 연관성에 대한 가설은 많이 제시됐지만 전립선암 발생을 종료점으로 하는 RCT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일리노이의대 Maarten C. Bosland 교수팀은 분리대두단백 매일 섭취가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후 전립선암의 생화학적 재발률을 낮추는지 알아보기 위해 1997년 7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미국 7개 의료기관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시행했다. 대상자 177명은 전립선 재발 고위험군으로 무작위로 대두단백보충제군(n=87)과 위약군(n=90)에 배정돼 수술 후 4개월 이내부터 2년간 중재를 받았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는 첫 1년간 2개월 간격으로, 이후는 3개월 간격으로 측정됐다.

연구 종료점은 2년 추적 관찰 동안 전립선암의 생화학적 재발률(PSA 수치 0.07ng/mL 이상)과 재발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중간 평가에서 치료 효과가 거의 없어 조기에 중단됐다.
연구 기간 동안 전립선암 재발률은 28.3%로 선험적(priori) 추정치인 30%에 거의 근접했다. 또 보충제군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은 27.2%(22명), 위약군 29.5%(23명)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는 매일 분리대두단백 보충제를 먹어도 전립선암 고위험군에서는 재발률을 낮춰주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결과는 10일 JA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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