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왜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아니고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이 왔는지 궁금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안창용 소프트웨어융합과장은 1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통해 미래부가 복지부보다 의료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안 과장은 “미래부는 새롭게 출범한 부처이면서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의료서비스에서 ICT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조경제’의 개념은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과학기술, ICT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전략이다. 그러나 의료 분야는 공공성이 강조되고 규제가 많아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안 과장은 “의료에서도 새로운 기기, 장비 등의 최첨단 기술, ICT와 서비스가 융합될 수 있다”며 “앞으로 많은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국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만들고 일자리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료정보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신산업 분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 ICT 분야를 강조하면서, 의료와 연관되는 의료정보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라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부분 지원한 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HIS이 결과물로 나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재식 본부장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웰니스산업 등은 아직 임상적인 기반이 부족하다. 또 평가분석, 정보 제공만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산업화되기 어렵다"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해 산업이 완성될 때까지 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이철희 원장은 축사를 통해 “5년 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 일을 하다 오랜만에 다시 분당서울대로 와보니 엄청난 변화가 있다는 것에 놀랍다"며 "모바일 EMR, PACS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첨단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은 물론, 국민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병원 오병희 원장은 “이번에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의 과정과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의료 IT의 기술개발 변화를 토대로 유망 산업을 창출하고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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