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건강관리에 대한 시민요구 증가에 따른 서울시립병원의 공공의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시민체감 공공의료 강화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서울시, 시의원, 시립병원장,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립병원 종합개선 TF'를 구성해 6개월간 약 50회, 500명이 참여한 협의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

시민1000명 대상 수요조사, 민원 4310건 분석, 각 시립병원 자원봉사자 워크숍, 시민단체 6개소와의 논의를 거치는 등 일반 시민, 시민단체, 일선공무원 및 현장담당자 등 각계각층 5400명의 의견을 청취하고 목소리를 반영했다.

계획에 따르면, 13개 서울시립병원은 모든 시민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는 표준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건강증진을 포함하는 건강증진병원의 역할을 도모하고, 민간에서 기피하거나, 시민요구가 큰 중점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대 한다. 시립병원 운영에 시민이 참여하고, 환자권리를 보장하는 시민참여 보장의료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병원을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문턱 없이 질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운영 활성화를 바탕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면 이를 다시 시민에게 돌려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해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분야를 저비용, 고품질 공공의료 영역으로 끌어안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컨대 어르신, 모자, 어린이, 장애인 등 공공의료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선 병원별로 특화된 센터를 두어 중점적으로 챙긴다. 정신보건, 대량 환자 발생, 감염병 대응과 같은 특수분야 공공의료도 더욱 체계화하는 등 중점 공공의료 분야 서비스에 역점을 둔다.

또한 시립병원 보조금 지급기준을 개발하고 성과 및 원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의료의 질은 높이고 병원운영은 개선하는 다양한 방안도 추진된다. ‘시민참여위원회’, ‘환자권리옴부즈만’, ‘아름다운 동행’ 자원봉사자, ‘환자복지희망센터’ 등을 통해 시립병원 운영 및 이용에 있어 시민참여와 환자권리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립병원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함은 물론, 시립병원과 민간병원, 지역사회를 잇는 의료체계까지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또한 ▲중점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의료의 질은 높이고 병원 운영은 개선 ▲시민참여·환자권리 보장 ▲공공의료망 확장의 4대 목표, 21개 세부사업을 주요 골자로 한 ‘시민체감 공공의료 강화계획’을 통해 서울을 ‘공공의료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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