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개 무작위연구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나와

스타틴 혜택이 위험을 상회한다는 연구결과가 재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중 최대규모로 현재 사용되는 거의 모든 약을 분석해 큰 의미를 가진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Huseyin Naci 교수팀은 위약대조연구 55개, 비교연구 88개 등 스타틴 관련 무작위 임상시험 135개를 메타분석했다. 분석된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 7가지다.

대상자는 총 24만6955명으로 심질환자를 포함했고 임상시험 기간은 분석기간 포함 평균 1.3년이었다. 자료는 연구시작점에서 연령, 낮은 농도의 리포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 발병된 해 등으로 보정됐다.

그 결과 스타틴은 위약 대비 당뇨병 발생, 간 효소 이상 가능성을 상승시키지만 근육통, 암 발생과 크레아티닌키나아제 상승,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연구에 따르면 심바스타틴과 프라바스타틴의 안정성 프로파일이 가장 좋았다.

위약대조연구 분석결과 스타틴 부작용으로 인한 근육통 발생은 위약군 대비 7%, 크레아티닌키나아제 상승은 13% 높아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위약군 대비 5%, 암 발생은 4%로 낮아 암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스타틴 치료 중 당뇨병 발생은 위약군 대비 9%, 트랜스아미나아제 상승은 51% 높아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Naci 교수는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서는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9% 높다”며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매커니즘을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스타틴이 인슐린 분비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간 효소 상승에 대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감시된다면 걱정할 염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타틴을 종류별로 비교했을 때 심바스타틴과 프라바스타틴이 안정성이 높고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상증상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심바스타틴이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49%, 로수바스타틴 대비 51%로 적었고, 이번 메타분석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프로바스타틴 32%, 심바스타틴 25%로 낮았다.

스타틴 고용량 복용의 영향으로는 △아트로바스타틴에서 이상증상으로 인한 치료 중단 △아스트로바스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에서 트랜스아미나아제 상승 △로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에서 크레아티닌키나아제 상승 완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심바스타틴은 최대용량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에 상승에 주는 영향은 연구 전체에서 분석된영향과 비교해 4.14배 높았다.

미국 레녹스힐병원 Suzanne Steinbaum 박사는 “부작용이 고용량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적은 용량을 처방하는 것이 좋다”며 “또 무조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와 스타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분석된 연구 중 근이영양증과 횡문근융해증에 관련한 정보는 적었지만 각 스타틴 이 근육통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Naci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뉴스나 신문을 보고 스타틴 복용을 중지해 심혈관사건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약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스타틴도 다른 약물처럼 혜택과 부작용이 있지만 혜택이 위험을 압도한다”고 평했다.

이 내용은 9일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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