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국내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세 번째로 발표된 NOAC인데다가 1일 1회 투여 전략으로 비교적 불리한 입지에서 경쟁을 시작하지만, 제조사인 한국BMS(대표이사 조던 터)와 한국화이자(대표이사 이동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높은 효과와 안전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기자간담회에서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임상인 AVERROES와 ARISTOTLE 연구의 뇌졸중 또는 전신성 색전증 예방 효과와 출혈 위험도 감소에 대한 안전성이 강조됐다.

미국 토마스제퍼슨의대 Michael D. Ezekowitz 교수는 “와파린을 대조군으로 한 ARISTOTLE 연구에서 엘리퀴스가 뇌졸중 또는 전신성 색전증 위험도를 21% 감소시켰고, 주요 출혈 위험도는 31%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11% 감소했다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ARISTOTLE 연구의 엘리퀴스 표준용량은 5mg으로 80세 이상, 체중 60kg 이하, 혈청 크레아티닌 1.5mg/dL 이상 중 2가지 이상인 이들에게는 2.5mg으로 감량해 투여했다.

프랑스 비샤병원 Pierre Amarenco 교수는 “ARISTOTLE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와 안전성 결과는 당뇨병 또는 심부전 동반 여부, 신기능에 대한 차이, 용량별 구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대상군에 대해서도 “연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서 환자들을 모집했고, 엘리퀴스군과 와파린군 모두 CHADS2 점수가 1~3점인 이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Ezekowitz 교수는 아스피린과 비교한 AVERROES 연구에 대해 “고위험군이 포함된 와파린을 투여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항혈전치료를 시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AVERROES 연구는 항혈전치료 대비 엘리퀴스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BMS 이대희 상무는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등 다른 NOAC 제제와의 경쟁에서 ARISTOTLE, AVERROES 연구에서 제시된 긍정적인 결과가 엘리퀴스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며,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상대적인 불리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marenco 교수는 “엘리퀴스는 신장으로 배설되는 비율이 27%로 낮아 출혈 위험성이 낮고, 임상시험에서도 위장관 출혈 발생률이 낮았다”고 부연했다.
ARISTOTLE 연구는 40여개국 1000여개 센터에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1만8201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엘리퀴스 5mg군(일부환자 2.5mg)과 와파린군(INR 2~3)을 비교한 연구다. 연구결과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위험도는 21%, 주요 출혈 위험도는 31%,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개내 출혈 위험도는 58% 감소했다.

AVERROES 연구는 심방세동 환자 중 와파린 치료 부적합 환자 5598명을 엘리퀴스군과 아스피린군(81~324mg)으로 무작위로 분류해 비교한 연구로, 엘리퀴스가 주요 출혈, 두개내 출혈, 비치명적 출혈 등의 증가 없이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위험도를 5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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