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이 신축건물을 건립하고 경남 지역의 첨단의료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삼성창원병원 제3관 건립 프로젝트'를 4일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2300억원이 넘는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32년간 활용했던 본관 외래동과 입원동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첨단의료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공간부족 등 시설환경의 한계를 극복한다. 신축되는 제3관은 지하5층, 지상 9층에 연면적 5만7594㎡(1만7400평) 533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11일 기공식과 함께 첫 삽을 뜨고, 201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축한 이후 기존 건물은 철거하고, 전체 병상을 720병상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공간의 효율화를 꾀한다.

이를 위한 총 사업비는 시설부문에 1609억, 의료장비 부문에 712억으로 무려 2321억원이다.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과 의료일류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삼성그룹측은 "경남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해 질병없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지역에 거점을 둔 삼성창원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의료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며 "따라서 지역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의 공식 부속대학병원인 삼성창원병원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선도병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2016년 3차 의료기관으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삼성서울병원의 브랜치 병원’ 역할도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의 약 40여명을 영입했으며, 삼성암센터와의 공동수술, 진료의뢰, 각종 학술활동 등 활발한 의학교류를 진행해 왔다. EMR시스템도 삼성서울병원과 동일하게 구축했다.

특히, 지난 4월 신설된 방사선종양학과는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종양 치료팀을 영입, 동일한 장비를 도입해 지역에서도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창원시에 처음 신설된 방사선종양학과를 통해 수도권 원정진료로 인해 지역 암환자들이 겪었던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창원병원은 이번 제3관 건립을 통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지역 내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자중심병원을 위해 암, 소화기, 심장혈관, 뇌졸중, 호흡기질환 등 질환별 센터형 병원으로 설계해 진료과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닌, 센터 내에서 여러 과의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첨단 수술실, 각종 특수검사실, 입원병동, 종합건진센터를 제3관에 배치, 질병의 진단 및 치료, 질병의 예방에 나서며 다양한 환자편의시설도 제공한다. 현재 1병상 당 20.2평의 의료면적으로 운영하면서 협소했던 공간을 1병상 당 34.2평으로 개선, 입원환자들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에도 주력한다.

이미 건축허가를 취득한 상태로 법적사항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병원은 지난달 공사를 위한 주차장확장 및 진입로 공사 등 사전공사를 모두 완료했다.

병원측은 "완공 이후에는 본관의 주요 의료시설을 제3관으로 이동하고, 현재 본관 외래동과 입원동 건물은 철거하게 된다"며 "여기에는 녹지공간 조성을 통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지역주민 친화적 힐링(Healing)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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