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19조 1646억원) 소폭 증가한(0.3%) 19조 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 보험약가 일괄 인하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 노력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총 생산실적은 15조 7140억원으로 전년(15조 5,968억원)에 비해 0.8% 증가했다. 이중 원료의약품 생산은 1조 9640억원으로 전년(1조 4,874억원)에 비해 32.0%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완제의약품은 13조 750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식약처는 "약가인하 정책 등 내수시장 불안과 수출 증대 필요성에 따라 제약사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약효군별 국내 생산실적은 '항생물질제제'가 1조 1177억원으로 전년(1조 1,892억원)에 비해 6.0%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혈압강하제(1조 210억원)', 3위는 '해열·진통·소염제(8718억원)', 4위는 '동맥경화용제(7889억원)', 5위는 '소화성궤양용제(7649억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퀸박셈주(1834억원)', '스티렌정(923억원)', '알비스정(860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800억원)', '플라빅스정75mg(715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생산실적(원료·완제)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6709억원), 한미약품(5752억원), 대웅제약(5711억원) 순으로, '11년도에 비해 1위는 변동이 없었으며, 한미약품이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또한, 상위 30개 업체가 생산실적의 57.1%를 점유했고, 39개 업체가 1,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리며 생산실적의 6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 제약업체 중심의 생산 구조가 지속되고 있었다.

아울러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 14품목의 생산실적은 85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12품목 823억원) 4% 증가했으며, 특히 '캄토벨주', '놀텍정'의 생산실적은 '11년에 비해 각각 194%, 301% 늘어났다. '카나브정'이 253억원으로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자이데나정(183억원)', '레보비르캡슐(61억원)', '큐록신정(54억원)', '제피드정(53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량신약(17개 품목)의 생산실적은 1282억원으로 전년(12품목 1012억원)대비 26.7%나 증가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정5/50mg(370억원)', '아모잘탄정5/100mg(317억원)은 전체 개량신약 생산금액의 54%를 차지하며 개량신약 부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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