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PLIFY 연구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 중 하나인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이 심부정맥 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정맥혈전색전증(VTE) 재발 예방효과와 출혈 합병증 안전성을 입증했다.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혈전지혈학회 연례학술대회(2013 ISTH)에서 AMPLIFY 연구를 발표한 페루지아대학 Giancarlo Agnelli 교수는"DVT와 PE 환자 모두에게서 효과가 비슷했고, 진행성 양상이 나타난 환자들 중 40%에서도 효과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AMPLIFY 연구는 28개국 358개 센터에서 진행된 연구로 PE와 DVT 환자를 대상으로 아픽사반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타진한 연구다. 대상군은 5395명으로 이들을 이중 맹검으로 아픽사반군과 와파린+에녹사파린군으로 분류해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아픽사반군은 6개월 동안 1일 2회 5mg을 투여했고, 와파린+에녹사파린군은 6개월 간 와파린을 투여한 후 5일 이상 에녹사파린을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VTE 재발 또는 VTE 사망으로, 아픽사반군에서는 2.3%, 와파린+에녹사파린군에서는 2.7%로 나타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는 DVT와 PE군을 각각 비교했을 때도 비슷했다. 주요출혈 발생률은 아픽사반군 0.6%, 와파린+에녹사파린군 1.8%로 위험도가 69% 낮았고, 주요출혈과 비주요 출혈 사건을 합쳐서 비교했을 때도 56% 감소됐다. 30일째 VTE 재발률은 각각 0.2%, 0.3%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한편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들이 임상시험을 통해 와파린을 비롯한 기존 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 관련 평론을 게재한 캐나다 버몬트대학 Mary Cushman 교수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했다.

그는 "와파린에서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로 옮기는 데는 안전성과 효과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고, 신규 항응고제를 모든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아픽사반을 비롯한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등 신규 항응고제에 대해서는 해독 전략, 약물 간 상호작용, 환자 체중의 변화, 출혈 및 혈전 합병증, 치료 실패에 대한 전략 등 아직 밝혀야할 내용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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