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민 교수는 이미 마음 접은 상태, K위원은 낙선 위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임명이 청와대로 넘어간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추천인 중 한명인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사실상 원장직을 포기했으며, 강윤구 원장의 재임설까지도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후보자들의 최측근인 A관계자는 "이미 양 교수는 '안 된다'고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면서 "청와대에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K 연구위원을 원장으로 낙점했으나,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를 생각하는 단계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위원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보건의료계 외부 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크게 작용, 후보로 오르내리면서부터 청와대에서 심평원장으로 낙점해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3명의 후보가 보건복지부 검토 후 청와대로 넘어가자 심평원 노조에서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거세게 반발, 성명서까지 배포한 바 있다.

일부에선 청와대에서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에 대해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여론을 피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K위원의 임명은 뒤로 미뤄졌으며, 일각에서는 강 원장의 재임이나 새로운 후보 발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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