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상이 심하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츠의대 Yunsheng Ma 교수팀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여성건강계획(WHI)의 폐경기 여성 7만1809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우울증상, 항우울제 복용과 체질량지수(BMI), 허리 둘레, 포도당 조절장애의 바이오마커, 염증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데이터는 2005년까지 정기적으로 수집됐다.

그 결과 우울증상이 심하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BMI가 높고 허리 둘레가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둘레의 연관성이 높았다.

또 우울증상이 심하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 1950명에서 우울증상과 인슐린 수치의 증가, 인슐린 저항성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고, 2242명에서는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이전에도 BMI와 허리둘레, 포도당 대사의 바이오마커, 염증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가 있었지만 이 연구는 인종적, 민족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수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브라운대학 Simin Lin 교수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은 고위험군 개인의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복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있는 폐경이 여성에서는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C-반응성단백질 같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의 바이오마커와 마찬가지로 BMI, 허리둘레를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13일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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