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이뇨제인 스피로놀락톤이 저항성 고혈압과 당뇨병 동반 환자의 혈압관리에 효과를 보였다.

유럽고혈압학회(ESH) 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연구를 발표한 덴마크 오덴세대학 Christina Oxlund 교수는 위약군 대비 스피로놀락톤군의 수축기 혈압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압 감소 효과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3제 이상 항고혈압제를 투여했음에도 혈압이 130/80mmHg 이상인 당뇨병 동반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로, 연구팀은 스피로놀락톤 25mg군 61명과 위약군 58명을 비교했다. 대상군들은 모두 이뇨제를 투여받았고, 약물별로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51%, ACE 억제제는 51%, ARB 제제는 38%, 베타 차단제는 50%, 칼슘채널 차단제는 84%가 투여받았다.

4개월 째 주간혈압 평가에서 위약군에서 변화는 없었지만 스피로놀락톤군은 수축기 혈압 8.9mmHg, 이완기 혈압 3.7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차 종료점에 도달했다. 또 야간혈압도 스피로놀락톤군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Oxlund 교수는 약물효과는 8주차에 가장 크게 나타났고, 그 이후 추가적인 감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2차 종료점의 결과에도 무게를 뒀다. 2차 종료점은 혈장 칼륨 수치를 평가한 것으로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스피로놀락톤군에서는 0.3mmol/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 크레아티닌수치 역시 스피로놀락톤군에서만 6µmol/L 증가했다. 단백뇨 배출량도 스피로놀락톤군이 낮았지만, 사구체여과율에서는 양군 간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으로는 고칼륨혈증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이로 인한 투약 중단은 1건, 용량 감소는 3건이 나타났다. 중증 저혈압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사례도 한 건 있었다.

Oxlund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피로놀락톤이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 유의한 안전성과 내인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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