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포괄수가 중간 연구결과 발표 예정

보호자없는병원·포괄수가제 등 굵직한 보건의료정책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간호계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병원간호사회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같은 정책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수행하면서 각종 연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곽월희 회장<사진 좌>은 "최근 정부에서 보호자없는병원 시범사업을 할 13개 기관이 선정됐다"면서 "대한간호협회, 13개 병원 부소장들과 함께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이 잘 정착된 후 제도화되면, 급속도로 늘어가는 유휴 간호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의 복지나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간호사회에서는 간호사들의 재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특히 연구활동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0여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효율적인 인수인계를 위한 방안, 간호 질병 평가도구 마련, EMR시스템 등 여러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다음년도에 학술대회를 열어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구결과 발표는 오는 13일 건국대병원 강당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중 '간호등급제를 반영한 포괄수가제 연구'는 아직 중간단계의 결과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사안이 중대해진 만큼 중간결과라도 이날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DRG가 정부에서 공들인 정책인 만큼 혼선 없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각종 시스템 구축이나 간호인력을 통한 효율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원과 수가를 같게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인력을 투입해 수가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원간호사회는 연구활동 지원 뿐만 아니라 남녀간호사의 소통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을순 사무처장은 "임상에서 남녀 차이가 심각하다. 서로 소통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태"라면서 "남자간호사들이 경력이 쌓일 때쯤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병원간호사회에서는 현장에서의 갈등극복 방법이나 남여의 의사결정 과정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턴제도 폐지로 인해 간호사에게 업무가 과중화될 것을 걱정했으며, 증가하는 간호인력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해 간호사 TO는 700여명 정도 늘었는데, 학생은 매년 1만여명이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직이나 사직도 심하고, 2000여명 정도는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배출 인력이 50% 정도밖에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3년 후부터는 간호사가 남아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하지 않는 유휴간호인력이 느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나 낭비"라며 "중소병원 등의 처우를 개선하고 중간계급이 잘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의 복지 향상과 리프레쉬를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곽 회장은 "간호사들의 이직도 심하고 특히 3~5년차의 경력직 간호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들의 이직, 사직을 막고 꾸준히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회측은 베스트널싱 경진대회, 윤리상황극, 선행플러스 스토리, 리프레쉬 캠프, 복지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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