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 Asan International Medical Symposium 2013

하버드 이름 벗고 첫 단독 주최…11개 진료과 함께 최소침습수술 다뤄

서울아산병원이 하버드의대의 이름을 벗고 자체적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병원이 14년간 격년으로 하버드의대와 공동으로 진행해 온 아산-하버드 국제심포지엄을 단독 주최로 전환한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Asan International Medical Symposium, AIMS) 2013을 21~22일 동관 6층에서 진행한다.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첫 번째 심포지엄인만큼 11개 진료과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 - 의과학 및 기술의 혁신적 미래'를 주제로 설정했다.

'국제적 수준' 자신감 표현

이번 심포지엄 학술위원장인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학술대회명이 바뀌었다는 것보다 임상수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산-하버드 국제학술대회가 서로 간의 타이틀을 통해 학술적인 수준을 상호보완하기 위한 기제였다면, 이제는 서울아산병원의 임상기술이 국제적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버드의대와의 협력관계는 기초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4~5년 동안 매주 원격 회의를 통해 학술적 상황 및 의견을 교류하고 있고, 현재 다나파버 암센터에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가 최소침습수술인 것도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으로 전환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전 아산-하버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했고, 참석자들도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10개국에서 20여명의 해외석학들이 참석한다. 그 중 구연발표(Plenary Session)에서는 미국 텍사스대학 Jeffery A. Cadeddu 교수가 '비뇨기과에서의 LESS와 NOTES - 현재의 적용과 새로운 기기'를, 프랑스 캉대학 Jean-Pierre Pelage 교수가 '자궁내 유섬유종 색전술 - 근거기반 접근'을, 이탈리아 산타나대학 Paolo Dario 교수의 '로봇수술의 발전 현황'을 발표한다.

세틀라이트 세션에 배정돼 있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Felix JF Herth 교수의 '내시경을 통한 폐용적 축소 - 임상시험', 미국 맥마스터대학 Gerard Cox 교수의 '기관지경의 열가소성 - 통제 불가능한 천식을 위한 새로운 치료방안' 강의들도 눈여겨 볼 만한 하다.

또 국내 최소침습수술 전문가도 47명이 참석해 국내 최소침습수술의 현황과 각 진료과별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한다.

김 학술위원장은 "최소침습수술은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다학제 연구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이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진료과 간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주제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각과별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는 것.

학술 프로그램 주요 카테고리도 호흡기, 위장관수술, 순환기, 췌담도수술, 중재술 관련 영상의학, 소아비뇨기과, 갑상선 수술, 척추수술, 심혈관수술, 비뇨기과, 신부인과, 소아과 수술, 일반 수술 등으로 구성해 각 진료과 별 전문가들이 선택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술적 담론에 무게를 둔 기존의 취지를 이어 관련 업체들의 부스 참여는 배제했다.

로봇 수술 주요 이슈로 대두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이슈는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최신 기술로 꼽히는 로봇수술이다. 사전세션(Pre-Seesion)에서 △한국 로봇수술의 발전현황 △로봇수술기기 발전의 역사 △로봇수술의 전망 등에 대한 강의가, 전체 세션에서는 △로봇수술의 발전현황에 대한 강의가 준비돼 있다.

김 학술위원장은 로봇수술은 의학발전에 있어서 과도기에 있다며, "로봇수술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은 의사에게 하기 편한 의술이 환자에게도 예후가 좋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강경은 실제 의료현장에 정착하기까지 20여년이 걸렸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로봇수술에 대해 직장, 항문, 식도, 전립선, 심장 등 적응증이 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의향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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